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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종교의 탈을 쓴 사이비적 행태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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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il-k 2025. 1.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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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너알아TV의 '경북·대구 장로 총연합 지도자 대회'에 출연한 전광훈 목사. 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국가적 비극은 사회가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10.29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은 국민적 슬픔을 통해 연대와 위로의 필요성을 절실히 드러낸 사건들입니다. 그러나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의 발언은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며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비극의 본질을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몇몇 목회자들은 참사의 책임을 국가 시스템이나 구조적 문제 대신 희생자와 국민에게 전가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하나님이 나라가 침몰하려 하니 학생들을 침몰시켜 경고를 준 것”이라는 망언은 종교 지도자로서 최소한의 공감과 책임감을 결여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비극을 신학적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국민적 슬픔과 분노를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었습니다. 한 전도사는 “젊은 사람들이 귀신과 함께 놀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희생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핼러윈을 “귀신과 인신공양의 산물”로 규정하며 참사를 문화적 타락과 연결지으려는 이러한 시도는 비극의 본질을 왜곡하며,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조롱하는 행태로 비쳤습니다. 이는 국민적 연대를 약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이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일부 발언자들은 이를 초자연적 사건으로 치부하며,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심지어 “좌파 문화와 주사파 문화가 대한민국을 잠식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정치적 편향을 드러내는 발언도 등장했습니다. 이는 사고의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며, 국민적 공감을 저해하는 태도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이와 같은 발언들은 종교적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국민적 비극을 정당화하거나 신학적 왜곡으로 포장하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종교 지도자는 국민적 아픔을 치유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은 비극을 신학적 도구로 전락시키며, 희생자와 국민을 조롱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데 그쳤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행태를 “실수”나 “해석의 차이”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국민적 비극 앞에서의 이 같은 발언은 종교의 본질을 훼손하며, 공적 역할을 다하지 못한 사이비적 태도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개신교의 본래 목적은 사랑과 연대, 치유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일부 지도자들이 보이는 모습은 이러한 사명을 상실한 채, 종교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혼란을 끝내고 종교의 본질과 진정성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적 비극을 자신의 권력과 영향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는 종교는 더 이상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은 진정성을 가진 종교와 함께하고자 하며,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는 행태는 반드시 비판받아야 합니다. 종교는 사회적 연대와 공감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모든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