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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이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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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il-k 2024. 12. 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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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30년동안 농락한 이단감별사들의 한국교회 대 사기극  ❘황규학지음 ❘ 에셀나무(2011.11) ❘ 출처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기독교 내 ‘이단 논쟁’은 신앙의 본질을 왜곡하고 종종 종교적 가치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CBS가 ‘이단’을 ‘성경과 기독교 정통 교리에서 벗어나 파당을 이루는 것’으로 정의하며 던진 논의는, 오히려 종교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나 ‘성경’과 ‘이단’ 개념 자체를 비판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기독교 신앙의 근간으로 여겨지지만, 그 해석은 시대와 문화, 그리고 개인의 관점에 따라 상이합니다. 성경이 시대를 초월한 진리를 담고 있다고 주장할지라도, 그 적용 방식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경에 없거나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가르친다고 해서 모두 ‘이단’으로 치부하는 것은 과연 타당한가요? 실제로 기독교 역사에서는 다양한 신학적 해석과 교파들이 공존해 왔으며, 이는 종교적 다양성을 만들어 낸 주요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CBS가 주장한 바와 같이, 신앙과 교리를 기준으로 이단을 규정하는 행위는 근본적으로 배타적이며,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종교 간 대화와 공존’의 정신과는 상충합니다. ‘구원을 믿느냐’는 질문에 다르게 대답한다고 해서, 혹은 삼위일체와 같은 교리를 다르게 해석한다고 해서 이를 ‘이단’으로 단정짓는 행위는 신앙의 다양성을 억압하고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 논쟁을 넘어 인권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단 논쟁은 종종 권력 다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교회 내부의 분열을 초래했습니다. 중세 종교재판 시기, 이단으로 낙인찍힌 이들은 극심한 박해와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종교적 이름 아래 자행된 이러한 폭력은, 종교가 지닌 본질적 가치—즉 사랑과 용서—를 배반하는 행위였습니다. 현대 사회는 이러한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하며, 종교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신념 간의 대화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현재와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 이단 논쟁은 단순히 종교 내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사회적 갈등을 악화시키고, 종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논쟁은 종종 특정 종교 집단의 우월성을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되며,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배제하거나 낙인찍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기독교가 본래 지향하는 사랑과 포용의 메시지와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단’이라는 낙인을 찍는 행위를 중단하고, 종교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사랑, 용서, 그리고 공동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증진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 이상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지향해야 할 필수적인 윤리적 방향입니다.

결론적으로, CBS와 같은 미디어는 ‘이단’이라는 개념을 통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비난하는 대신, 종교적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강조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단 논쟁’이라는 불필요한 갈등의 틀을 벗어나, 모든 신앙과 신념을 존중하는 더 넓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