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편향성과 윤리적 붕괴의 함정에 빠지다

CBS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갈무리. 해당방송으로 CBS는법정제재 ‘관계자징계’를 받았다. 사진 출처 :미디어오늘(https://www.mediatoday.co.kr)

CBS, 편향성과 윤리적 붕괴의 함정에 빠지다

CBS 기독교방송은 설립 초기부터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선교적 목적을 지향해왔지만, 현재의 행보는 이 본질적 목표와 크게 어긋나 있다. 특히 최근 노컷뉴스가 보도한 정읍 살인 사건과 관련된 논란은 CBS의 편향적이고 비윤리적인 보도 행태를 극명히 드러낸 사례다.

노컷뉴스는 두 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대한 살인 사건을 다루며,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특정 종교와 연계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기자가 용의자에게 “종교적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냐”는 유도성 질문을 던지고 이를 단정적으로 기사화한 점은 언론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로 해석된다. 이러한 보도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보다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범행의 동기를 지나치게 단순화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언론 윤리를 심각히 훼손하는 태도다.

신천지 교회는 해당 보도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CBS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이러한 보도가 살인을 특정 종교와 결부 지으려는 시도로 보이며, 이는 단순한 편파를 넘어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방식은 언론이 가져야 할 공정성과 사회적 책임을 심각히 저버리는 것으로, CBS가 기독교 방송으로서의 정체성과 상충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CBS의 문제가 단순히 정치적 편향성에 그치지 않음을 시사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이를 특정 집단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에 활용하는 행태는 언론으로서의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분열을 초래한다. 나아가, 이러한 보도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CBS는 설립 초기부터 기독교 선교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출범했지만, 현재의 운영 방식은 그 본래의 정체성과 멀어지고 있다. 좌편향적 방송 내용과 특정 집단에 대한 반복적인 혐오 조장은 공정성을 상실한 언론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하고 있다. 국민들의 항의는 이미 수년간 이어져 왔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CBS의 편파적 행태에 대한 중단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CBS 내부의 운영 구조에서도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노조의 과도한 영향력과 비정상적인 경영 구조는 기독교 방송으로서의 방향성을 훼손하고, 교계와의 단절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정 이념과 정파에 치우친 방송 내용은 CBS가 공공의 신뢰를 잃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BS가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설립 당시의 사명을 재확립하고, 공정성과 윤리를 최우선으로 삼는 언론으로 변화해야 한다. 살인 사건과 같은 민감한 사안을 다룰 때, 언론의 책임감을 되새기고 진실과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보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CBS는 더 이상 기독교 방송으로서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으며,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존립의 명분조차 위태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