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티칸의 고립과 소외, 국제무대에서 무시당하는 교황청

해외뉴스

by ssil-k 2024. 3. 19. 22:09

본문

바티칸 시국의 국경 및 영토 내부 지도.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베테랑 이탈리아 기자 마르코 폴리티는 최근 발표한 경고에서, 지난 60년 동안 교황청이 국제사회에서 이렇게나 소외되고 무시당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폴리티는 1971년부터 바티칸을 취재하며 활동한 좌파 기자로,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휴전을 촉구하는 교황의 호소가 무시되는 사례를 들며 이러한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교황 프란치스코가 소외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국은 그의 호소를 무시하고,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간섭을 원치 않으며, 푸틴은 바티칸을 협상의 유효한 장소로 보지 않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역시 내부 정치적 이유로 교황청의 입장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교황을 중재자로써 강조한 적이 있던 젤렌스키 대통령도 현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통해 푸틴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폴리티는 이러한 상황을 바티칸 외교가 경험하지 않은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의 많은 정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것을 무시하고 있으며, 바티칸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외무장관인 폴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의 단호한 입장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에 쿠바 미사일 위기 때에는 케네디와 흐루쇼프가 바티칸의 중재를 활용했으며,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는 워싱턴이 바티칸을 통해 하바나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단호한 '아니오'는 국제적으로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지속적인 평화 호소와 국제 이민 문제 해결, 탄소 배출량 감축 등의 메시지는 그의 도덕적 자산을 희생시켰을 수 있으며, 교황청이 진보적 원인의 공표 기관으로 인식되면서 그의 메시지가 예언적인 측면에서는 덜 주목받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이것이 프란치스코가 의도한 바일지도 모른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