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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그 역사적 진실은 어디로?

해외뉴스

by ssil-k 2024. 9. 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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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의 정문인 진남문 .( 사진 : 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의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이 성은 태종 시기에 축성되어 서해안을 방어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되었고, 조선 후기까지 군사적 방어와 행정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곳은 천주교 성지로 잘못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장소라는 이유로 그 의미가 부각되면서, 해미읍성의 본래 역사적 가치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시해야 할 사실은, 해미읍성의 진짜 가치는 천주교 성지로서가 아니라 조선의 군사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에 있다는 것입니다. 외래 종교에 의해 역사적 유산의 의미가 왜곡되는 현상을 마냥 두고 보아야 하는 것일까요?

역사적 왜곡: 해미읍성의 군사적 역할이 잊혀지고 있다

해미읍성은 단순한 순교지가 아니라, 조선시대의 중요한 군사적·행정적 중심지로 그려져야 합니다. 천주교 성지로서의 재해석은 군사적 역사의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성지화의 과정에서 해미읍성의 진정한 역사는 조명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역사적 왜곡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내내 군사적 요충지로 기능한 해미읍성이 천주교적 시각으로만 재해석되는 것은 역사적 유산을 편향되게 다루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종교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성지화

해미읍성을 천주교 성지로 규정하는 것은 다른 종교나 역사적 해석과 충돌할 여지가 큽니다.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중요할 수 있지만, 이는 다른 종교적 또는 역사적 관점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적 요소가 너무 강조되면서, 해미읍성의 다층적인 역사적 가치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역사적 맥락을 존중해야 하지만, 특정 종교의 시각에만 집중하는 것은 편향된 접근입니다.

공공 자원의 불균형적 사용

해미읍성의 천주교 성지화에 투입된 공공 자원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자원 배분이 다른 중요한 역사적 복원 프로젝트나 종교적 가치에 비해 불균형하게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공공 자원은 모든 국민의 것이며, 특정 종교나 사상에 치우친 배분은 공공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있어 종교적 이념이 우선시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해미읍성의 본질: 군사 요새로서의 가치

해미읍성은 본래 조선의 군사적 방어 중심지로, 이곳의 성곽과 성문, 그리고 다양한 건축물들은 당시의 군사적·행정적 시스템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천주교 순교지로서의 의미만 강조하는 것은 이 성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군사적·정치적 중요성을 지나치게 축소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우리는 해미읍성의 본래 역할과 의미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올바른 역사 해석의 필요성

결국, 해미읍성은 단순히 종교적 순교의 상징이 아니라, 조선시대의 군사적·행정적 중심지로서 그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고 조명해야 할 장소입니다. 천주교 성지라는 시각에만 치우쳐 이 유산을 해석하는 것은 그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역사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해미읍성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역사적 자산이며, 이를 종교적 이념에 가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진정한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해미읍성을 바라봐야 하며, 이 유적의 다양한 가치를 균형 있게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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