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틈

1.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시도와 한계바티칸 내부 개혁 시도의 선언적 성격과 구조적 한계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취임 후 교황청 개혁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며 로마 쿠리아 개편, 추기경 자문위원회 구성, 새 헌장 「복음을 선포하라」 제정 등 여러 개혁 시도를 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러한 개혁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선언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는 바티칸 내부의 기득권층과 관료주의적인 행정체계가 개혁의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가톨릭 교회는 중앙집권적 체제로 운영되며 모든 최종 결정권은 교황에게 있지만, 교황 1인의 의지만으로는 개혁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는 교회의 깊이 뿌리내린 내부 관행과 반발로 인해 개혁 추진에 현실적 한계를 드러낸다.교황청 재정 투명성 강화 노력의 ..

카테고리 없음 2025. 2. 22. 13:32

가톨릭 교회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인 교황 무오류 교리(Papal Infallibility)는 교황이 신앙과 도덕에 관한 최고의 권위로서 공식 선언을 할 때 오류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이 교리와 부합하지 않는 사례들이 존재해 왔고, 신학적·현대적 관점에서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교황 무오류 교리의 정의와 기원부터 시작해, 역사적 모순 사례, 신학적 비판, 현대의 시각을 차례로 살펴보고 결국 이 교리가 얼마나 일관성 있는지 평가하겠습니다.교황 무오류 교리의 정의 및 기원 1870년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황 비오 9세는 교황 무오류성을 공식 교리로 선포했습니다. 이 때 제정된 교의 헌장 Pastor Aeternus에 따라 “로마 교황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최고 목..

카테고리 없음 2025. 2. 21. 12:17

종교와 정치, 분리의 필요성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종교와 정치의 분리는 필수적인 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개신교 및 가톨릭 내부에서 종교와 정치를 결합하여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다원주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민주적 절차를 훼손할 위험이 큽니다. 종교가 정치에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는 본질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종교적 가치의 강요와 민주주의의 위험개신교와 가톨릭에서 정치 세력화를 통해 종교적 가치를 사회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특정 종교의 신념이 사회 전체에 강요될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이는 종교적 소수자와 무신론자, 심지어 동일한 종교 내에서 다른 해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억압으로 작용할..

카테고리 없음 2025. 1. 19. 17:42

피해자를 만드는 세계청년대회세계청년대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는 표면적으로 신앙의 결속을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제공하려는 긍정적 의도를 지닙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가 성 학대 문제와 이를 둘러싼 미온적인 대응으로 인해 신뢰를 크게 상실한 상황에서, 이러한 행사는 단순한 축제 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새로운 상처를 남기고, 교회의 위선적인 태도를 더욱 두드러지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포르투갈 가톨릭 교회의 신뢰 위기포르투갈 가톨릭 교회는 수십 년간 만연했던 성 학대 문제와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로 인해 심각한 신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20년까지 최소 4,81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어린 시절 성직자들에게 학대당한 것..

카테고리 없음 2024. 12. 27. 20:46

기독교 내 ‘이단 논쟁’은 신앙의 본질을 왜곡하고 종종 종교적 가치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CBS가 ‘이단’을 ‘성경과 기독교 정통 교리에서 벗어나 파당을 이루는 것’으로 정의하며 던진 논의는, 오히려 종교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나 ‘성경’과 ‘이단’ 개념 자체를 비판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습니다.성경은 기독교 신앙의 근간으로 여겨지지만, 그 해석은 시대와 문화, 그리고 개인의 관점에 따라 상이합니다. 성경이 시대를 초월한 진리를 담고 있다고 주장할지라도, 그 적용 방식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경에 없거나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가르친다고 해서 모두 ‘이단’으로 치부하는 것은 과연 타당한가요? 실제로 기독교 역사에서는 다양한..

카테고리 없음 2024. 12. 25. 19:31

언론은 정보를 전달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특정 종교나 정치적 입장에 편향된 보도가 빈번해지며 언론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와 관련된 사안에서는 특정 종교를 부각하거나 다른 종교의 시각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다룬 보도들을 살펴보면, 일부 기자들이 가톨릭에 유리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구글에서 관련 행사를 검색하면, 가톨릭 소유의 종교 채널 외에도 주요 국내 언론사들이 등장하지만, 해당 보도를 작성한 기자들의 이력이나 과거 기사를 분석해 보면 가톨릭 대학교 출신이거나 가톨릭에 우호적인 기사를 주로 작성해 왔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카테고리 없음 2024. 12. 3. 14:03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전 세계의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가톨릭의 가르침을 배우는 자리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위적이고 강경한 행보는 이번 대회의 목적과 가치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특히 교황이 보수 성직자들에게 가한 엄격한 징계는 가톨릭의 본질적 가치인 사랑과 포용보다는 통제와 권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청년들이 배우게 될 메시지: 포용인가, 복종인가?세계청년대회는 청년들에게 가톨릭 신앙의 가치를 전수하고 그들을 미래의 교회 지도자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교황의 최근 처벌 사례는 이러한 목적과 모순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지도자가 권위에 도전하는 목소리..

해외뉴스 2024. 11. 21. 13:15

최근 불교 사찰의 천주교 성지화 사업이 불교계와 가톨릭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 현상은 천진암과 주어사와 같은 불교 사찰들이 천주교의 성지로 재구성되면서 불교의 역사적 가치가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에서 비롯된다. 비록 불교와 가톨릭이 한국 역사에서 오랜 기간 공존해온 관계이지만, 현재의 성지화 논란은 그간의 우호적 관계를 위협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종교적 공존과 상호 존중을 위한 성지화 사업의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천진암과 주어사의 성지화 과정은 종교적 배경을 가진 두 장소가 가톨릭 중심의 역사로 어떻게 재구성되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천진암은 본래 불교 사찰로, 조선 후기 서학을 연구하던 유학자들을 숨겨주다 폐사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는 천주교 성지로 변모하면서 불교 ..

해외뉴스 2024. 10. 19. 21:09